[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일 "산업부는 산업·통상·에너지 정책 간 유기적 연계를 토대로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안 장관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리 경제 상황이 여전히 녹록잖은 상황"이라며 이 같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외국인투자 실적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여전한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며 "미국-중국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세계 약 80개국의 선거 등 지정학·지경학적 위기가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01.03 leehs@newspim.com |
이어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공급망 재편과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대응 등 우리 산업의 근본적인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며 "수출 중심의 회복세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우리 민생 현장으로 속히 이어져야 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정책 방향으로 ▲수출·투자·지역경제 중심의 실물경제 활력 ▲첨단산업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강국 기반 강화 ▲에너지 안보·탄소중립 실현할 에너지 시스템 구축 등 크게 3가지를 언급했다.
안 장관은 실물경제를 두고 "폭넓은 경제·통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각각의 시장 수요와 트렌드에 맞춘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주요국의 통상 조치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금융·마케팅·인증 등 3대 수출 애로를 적시 해소해 우리 수출 기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자"고 제언했다.
이어 "입지·환경·노동 분야의 과도한 규제는 없애고, 재정 지원 등의 인센티브 확대로 우리나라를 세계 첨단기업이 모여드는 글로벌 투자 허브로 만드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며 "기회발전 특구와 산업단지 대개조 정책을 중심으로 대규모 지방투자를 촉진하고,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제시했다.
글로벌 산업 강국에 대해서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확대 지정과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적기 공급, 신속한 인·허가로 우리 기업이 압도적인 초격차 제조 역량을 확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산업 공급망 전략 3050에 기반해 핵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품목을 중심으로 공급망 위기에 대비한 신속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자립화·다변화에도 속도를 내자"고 내세웠다.
그러면서 "핵심광물비축기지 구축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고, 양자 간 공급망 협력체계 등 국제 공조를 통해 공급망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주력 제조업 전반에 친환경과 인공지능(AI) 자율 제조로 대표되는 디지털 전환을 확산하는 정책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에너지 시스템에 관해서는 "올해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달성 등 이 두 과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 확산에 힘을 다할 생각"이라며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도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무탄소 에너지 사용에 전세계가 동참하도록 주요국과 연대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 새로운 성장 동력과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가자"며 "전력 송전망 적기 확충 등 에너지 인프라와 제도 정비를 해나가고,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해 석유·가스·광물 등도 안정적으로 수급을 관리해 국민 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 마련된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안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출신으로서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구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2023.12.18 yym58@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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