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는 전지구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핵심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춘 기술의 역할을 제시한다.
올해 CES는 현지시간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ll Together, All On(올 투게더, 올 온)'을 주제로 개최된다. 이는 모든 기술이 모여 전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고, 앞으로 다가올 산업의 변화에 주목한다는 의미다.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등 첨단 기술을 통해 환경오염과 같은 전지구적 문제에 집중한다.
CES 2024의 핵심 키워드는 AI, 지속가능성, 인간안보 등이다. 이 가운데 이번 CES 2024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AI가 될 전망이다. 인프라와 모빌리티, 뷰티, 농업 등 각종 산업이 AI 기술과 융합하고 각 제품에도 생성형 AI가 탑재되는 AI 경험을 제공한다.
모빌리티의 경우, 전기차-자율주행-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 전환되고 차량 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탑재에 대해 혁신 방향이 제시된다. 또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도 선보일 전망이다.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친환경 디자인과 스마트 에너지 등의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술들이 다수 출품된다. 인간안보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국내 스타트업 미드바르는 공기 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에어로포닉스 스마트팜인 '에어팜'을 공개한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는 전 지구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핵심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스마트싱스에 적용 예정인 홈투카 서비스의 예시. [사진=삼성전자] |
이번 CES 2024에서는 가전을 상호 연결할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와 에너지 인프라까지 잇는 '스마트홈'의 혁신 방향이 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손잡고 올해 2분기부터 미국 테슬라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마트싱스를 테슬라의 '스톰 워치' 앱과 연동해 태풍, 폭설 등과 같은 날씨 정보를 삼성 TV와 모바일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현대·기아차와도 업무협약(MOU)을 맺고 집에서 차량 시동, 창문 개폐, 전기차(EV) 충전 상태 확인 등을 확인하고 차에서 집안의 TV, 에어컨 등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AI 기반의 의료 웨어러블 기기, 디지털 의료 솔루션·앱을 통한 정밀 진단 등 정밀 헬스케어 기술이 선보인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는 전 지구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을 핵심 테마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기선 HD현대 CEO가 CES 2024 기조연설에서 설명할 육상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사진. [사진=HD현대] |
이번 CES 2024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CEO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각 사의 비전과 경험을 제시한다.
롤랜드 부시 지멘스 CEO는 가장 먼저 기조연설에 나서며,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 시티, 산업 자동화 등 혁신에 대한 비전을 소개한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반도체, 소프트웨어가 AI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설한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AI 시대에 우리는 기기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특히 한국인으로서 유일하게 기조연설을 하는 정기선 HD현대 CEO는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소개한다.
이외에도 니콜라스 이에로니무스 로레알 CEO는 첨단 데이터와 AI 기능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뷰티 테크의 미래를 제시한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차세대 소매업 기술 설계 및 구축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게일 부드로 엘레반스 헬스 CEO는 예측 가능, 개인화를 통한 의료 서비스 기술을 제시한다.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CEO는 금융 범죄 근절과 금융 서비스 이용자 보호를 위한 기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CES 2024는 150여개국, 총 350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하며, 전세계에서 13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 현대차 등 500여개의 기업들이 참여해 AI 등 각 사의 첨단 기술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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