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커스=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하이닉스가 HBM에 우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는 고객들과 밀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체적으로 기술을 꾸준하게 성장시켰기 때문입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은 8일(미국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AI의 원동력 메모리반도체'를 주제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미디어 컨퍼런스는 곽 사장이 2022년 3월 SK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올라선 이후 약 2년만에 처음 갖는 미디어 컨퍼런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미디어 컨퍼런스에 주제가 'AI의 원동력 메모리반도체'인 만큼, 행사에선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HBM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HBM은 서버 등 고용량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반도체로 AI 시장 개화와 맞물려 지난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개화 시기와 맞물려 적기에 HBM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
곽 사장은 HBM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HBM 관련 내부 역량을 결집해 HBM 관련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면서 "이 조직을 더 가속화 시키려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것을 통해 HBM 시장에선 계속 잘 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장 취임 이후 가장 큰 고충에 대해선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메크로 환경이 예상하기 힘든 정도로 빠르게 바뀐 부분을 지목했다.
곽 사장은 "반도체 업계 특히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들을 겪으면서 여러가지 고충이 있었다"면서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메크로 환경이 빠르게 바꼈고, 지역 크리티컬 양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경영진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SK하이닉스 김주선 AI 인프라 담당 사장, 김종환 D램 개발 담당 부사장,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 김영식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 최우진 P&T 담당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 |
중국의 사업 리스크에 대해선 "메모리 업황이이란 것이 제품에 포커싱 되기 보단 메크로 변수를 잘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해 졌다"면서 "그룹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패키지 형태로 가져가기 위해 사내 테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 중국 사업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지에 대해선 좀 더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메모 반도체 감산의 종료 시점에 대해서 곽 사장은 "D램의 경우 1분기에는 변화를 줘야할 것 같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2~3분기가 지난 후 시장 상황을 보며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낸드의 시황 개선 속도가 느리지만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 같다"면서 "D램은 특정 제품 수요가 취약한 부분은 공급 조절을 해 나갈 것이고, 낸드는 제품별로 차등을 둬서 감산을 풀고 생산을 줄이는 쪽으로 탄력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미국시간)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커퍼런스장. 이날 SK하이닉스는 'AI의 원동력 메모리반도체'를 주제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김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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