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전문 기업 고바이오랩이 핵심 대사질환 치료 균주 로제부리아 인테스티날리스(Roseburia intestinalis) KBL982의 미국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고 9일 밝혔다.
정상인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구성하는 공생균은 영양소의 대사 및 면역 반응의 조절 등 숙주인 인체와 긴밀한 상호작용을 수행한다. 이에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과 비만 및 지방간 등의 핵심 대사질환들 사이의 밀접한 연관성이 관련 최신 연구들을 통해 보고되고 있다.
고바이오랩은 핵심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플랫폼 스마티옴을 통해 확보한 KBL982가 간 지방 축적을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한편, 장벽 보호 및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 회복 효과를 가지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고바이오랩은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균주 복합체 기반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KBL982는 이 비만 치료제의 핵심 균주다.
고바이오랩 로고. [사진=고바이오랩] |
현재 기적의 비만 치료제로 불리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들의 주요한 부작용으로,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 "요요현상(Yo-Yo effect)"이 제시되고 있다. 고바이오랩의 균주 복합체 기반 비만치료제는 ▲당대사 조절 ▲장벽 보호 ▲GLP-1 분비 촉진 ▲고지방식이로 인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 회복 등의 효과가 있어, 보다 근본적인 비만 치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고바이오랩의 비만치료제 균주는 타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작고, 경구 제형으로 복용 편의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적정한 약가로 출시가 가능해 환자 접근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현 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등과 병용 투여 시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중요한 비만치료제 균주인 KBL982의 미국 권리 확보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 KBL982 균주의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글로벌 권리 획득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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