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10 10:44
[라스베이거스·서울=뉴스핌] 김지나 채송무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9일(현지시간) 오후 'CES 2024' 컨벤션센터(LVCC)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을 방문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의 협력에 글로벌 이해관계자의 이목이 쏠린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의 전환을 그룹의 미래로 삼고 있는 정 회장은 이날 AI를 통한 융합과 보안을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전시물들을 보며 'IT와의 융합'이라는 비전을 더 구체화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정 회장은 AI를 통해 연결성과 보안을 통해 편리함을 높인 삼성전자의 전시물들을 보면서 임직원들에게 "자동차도 저래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자동차의 추세가 '달리는 전자제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연결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SDV전환을 화두로 제시한 정 회장 역시 IT 접목에 관심이 많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의 협력 관계도 최근 끈끈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삼성SDI와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계약이 체결되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2025년부터 현대차에 시스템 반도체 '엑시노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의 IoT와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기술을 결합해 혁신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플랫폼과 현대차그룹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을 연동해 홈투카, 카투홈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집에서 차량의 시동과 에어컨, 스마트공조 등을 제어하고, 자동차에서도 집안 가전과 전기차 충전기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소비자 생활의 일대 혁신이 이뤄지게 된다.
이같은 협력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미래차를 향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가 통합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어서 더 관심이 집중된다.
정 회장의 이번 삼성전자 전시장 방문은 양사 협력 발전의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했고, 이를 계기로 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 칩 등에서의 협력이 이어졌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