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 검증 관련 "국민의힘이 '막말의힘'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성혐오'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국민의힘 비대위의 영입인재 1호 박상수 변호사, 박은식 비대위원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박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인사 관련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특히 박은식 비대위원의 경우 2021년 SNS에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라는 막말을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 1호인 박상수 변호사에 대해서도 "(그가) 개설한 커뮤니티에서 여성 혐오글이 다수 포착됐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법무부장관을 할 때도 인사 문제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인사 검증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이재정) 역시 성명서를 내고 "한동훈 위원장은 이쯤 되면 심각한 허언증이라 봐야 한다"며 "혐오 발언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정의로운 척 이목을 끌고 있지만, 실제로는 차별과 증오를 부추기는 인사들만 골라서 줄 세우고 있기 때문"이라 맹공했다.
이들은 글에서 "국민의힘이 아니라 증오의힘에 편승하는 모양새"라며 "언제까지 선택적 침묵으로 비겁하게 정치를 할 것이냐, 여당의 수장으로서 의사결정에 책임을 질 자신이 없다면 하루 빨리 물러나길 바란다"고 부각했다.
앞서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지난 2021년 자신의 SNS에 이승만 전 대통령에 관한 게시글을 올리며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겠느냐"고 주장한 것이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박 비대위원은 해당 글에서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 들어봤느냐"고도 덧붙여 '김구 비하 논란' 및 음모론 지적을 받았다.
앞서 박 비대위원은 지난달에도 과거 SNS에서 "페미니즘? 전쟁 지면 집단 ㄱㄱ(강간)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는데?", "결혼과 출산의 결정권자는 남자"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국민의힘 비대위의 영입인재 1호로 소개된 박상수 변호사는 그가 2011년 개설해 '개인정보 보호 책임자 및 운영자'로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여성혐오 및 인권 침해 게시글이 빈번하게 올라온 것이 알려져 질타를 받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수험생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해당 커뮤니티에선 지난 2018년 미투운동이 확산되던 당시 서지현 전 검사의 폭로에 대해 "여자=잠재적 성매도충", "여자는 잠재적 영아 살인범" 등의 혐오성 게시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인사 검증 논란은 지난달부터 지속되어 왔다.
앞서 민경우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폄하 발언과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는 듯한 주장을 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달 30일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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