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최근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이상민 국회의원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진보적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이상민 의원은 오래전부터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을 주장해왔던 입장이며 국민의힘에서도 꾸준히 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기에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상민 의원은 10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국민의힘 입당과 향후 정치 행보 등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10일 대전시의회 의장실을 방문한 이상민 국회의원. 2024.01.10 jongwon3454@newspim.com |
이 의원은 자신의 입당에 대한 배경 등에 대해 세세히 설명하고 합리적 이유가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한동훈 비대위원장과는 '정치 아젠다'에 대한 공통점을 찾았다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입당 결심 전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점심을 함께 하며 경기남북부 격차 등 사회·경제·문화·교육적 격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한 위원장은 현안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피습 직후에 한 위원장은 유감을 표하면서 이에 대한 엄중조치를 강조하지 않았나. 이를 보면서 인간 존엄성의 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해 보였다"고 평가하며 "본인이 그간 의정활동하면서 마젠다로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을 한 위원장도 공감해 의미를 더했다"고 입당 결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한동훈 위원장과의 대화 속에서 '진보적 가치' 구현에 대한 희망을 엿봤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주장 중인 '평등법'을 국민의힘에서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이상민 국회의원은 "한 비대위원장과 대화하며 국민의힘이 차별과 격차 등의 한국사회의 문제를 진전(해결)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한 위원장과의 주고받은 대화 속에는 '진보적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때부터 '평등법'을 대표 발의하며 제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진평연 등 시민단체와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이 의원 입장을 반대하고 나서며 관련 법 제정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한편 이상민 국회의원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했던 대전시의원과 구의원 등도 이 의원을 따라 국민의힘에 입당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오는 15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관련 입당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