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올해 서울에 국제 바칼로레아(IB) 관심학교 및 후보학교를 운영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교사의 교육 과정에 대한 과도한 개입과 행위를 새로운 교권 침해 행위로 규정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조 교육감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등학교에서 열린 '2024 서울교육 신년인사회'에서 주요 업무 추진 과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뉴스핌DB |
코로나19 이후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내 초중등생의 학업성취도 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에 비해 높았지만,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 교육계 진단이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를 외부에 공개하는 것을 두고 서울시의회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학생 기초학력 진단 검사 성적을 외부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한 '기초학력 보장 지원 조례'는 대법원에서 가처분이 인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 교육감은 "서울 학생 문해력 수리력 진단 검사를 활용해 모든 학생의 인권인 기초학력을 보장할 것"이라며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구현하기 위해 'IB 관심학교 및 후보학교'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바칼로레아(IB)는 스위스 비영리 교육재단인 IBO가 운영하는 국제 교육프로그램으로 토론과 글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단계적으로 한국형 IB인 KB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민주화의 그늘을 절실히 깨달았다"는 소외도 밝혔다.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관철하기 위해 본인의 견해만을 최대주의로 내세워 갈등을 부추겼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조 교육감은 "공동체형 학교를 위한 기반을 단단히 하겠다"며 "'1학교 1변호사제인 우리 학교 변호사' '학교방문 사전예약시스템' '아동학대·교육활동 보호 신속 대응팀(SEM 119)' 등 지난해 도입 계획을 밝힌 교육활동 보호 정책이 작동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조 교육감은 "모두가 존중받고 함께 협력하는 공동체형 학교로 나갈 것"이라며 "비판과 문제 제기에 대해 보완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난해부터 서울시교육청과의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자평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의회는 조 교육감의 공약인 '생태전환교육 조례 폐지' '학생인권조례 폐지' 등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김 의장은 "교육 주체인 교사와 학생, 학부모 조화가 필요하다"며 ""갈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등학교에서 열린 '2024 서울교육 신년인사회' 전경/김범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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