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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동전쟁] 美·英 전격 공습에 후티도 '전면 보복' 천명....중동 전운 확산

기사등록 : 2024-01-13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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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英, 후티 반군 마시일 레이더 기지 등 전격 공습
미사일 드론 등으로 60개 이상 목표물 타격
백악관 "보복 예상...사태 악화 원치 않는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영국군이 홍해의 선박 운항을 위협해온 예멘 후틴 반군에 대해 12일(현지시간) 전격 공습에 나섰다. 

하마스와 함께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후티 반군은 즉각 보복을 천명하고 나서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의 불똥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후티 반군의 레이더 시스템, 대공 방어망, 미사일 저장 및 발사 시설 등을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포함해 100발이 넘는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의 16개 지역에 위치한 총 60개 이상의 목표물에 대해 공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영국 공군도 타이푼 전투기 4대에 발사한 유도 폭탄을 통해 후티 반군 목표물을 타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합동 공격은 영국과 협력해 호주·캐나다·네덜란드·바레인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를 이유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 이동 상선들을 공격하고 나포하는 등 위협을 가하자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가 역내 파견되고 처음이다. 

지난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 OPG)을 창설해 홍해와 아덴만에 다국적 함대를 꾸려 대응 중이다. 

미국과 영국의 공습에 보복을 다짐하는 후티 반군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후티 반군의 야히야 사리 대변인도 미국과 영국이 총 73차례 공습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최소 5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후티 반군은 지난 11월 중순 이후 홍해를 운항하는 선박을 27차례나 공격했다"면서 "우리는 이 무모한 행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공격은 앞으로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의 운항 방해 능력을 저하시키는데 초점이 밎춰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티 반군은 미국과 영국에 전면적인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티 반군 최고정치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영국의 모든 것이 예멘군의 직접적이고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면서 "미국과 영국은 우리 군의 처벌을 피하지 못할 것이고 신은 우리의 손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와관련, 기자들에게 후티 반군이 보복을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은 사태 악화나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예맨(후티 반군)과의 전쟁에 관심이 없다"면서 이번 공습은 무인기와 미사일을 동원한 "효과적이고, 합법적으로 군사 목표물을 타격한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밖에 "우리는 이란과의 충돌도 바라지 않는다"라면서 현 상황을 악화시키거나 긴장을 고조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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