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전문기자 = 대통령실과 정부가 14일 대만 총통 선거 결과와 관련해 "중국・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언론에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한중관계나 대만과의 외교정책에 큰 변화를 줄 사안을 아니다"면서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오른쪽)이 지난 10일 유세에서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중국시보 캡쳐] |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는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고 남북한 간의 문제처럼 역내를 넘어서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영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 규칙 기반 해양질서 확립 중요성을 강조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총통 선거 결과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도 "대만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중・대만 양안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13일 실시된 대만 제16대 총통 선거에서는 라이칭더 민주진보당 후보가 친중 성향의 제1야당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와 제2야당 커윈저 민중당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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