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모회사인 카카오페이 지원을 받아 3개월 만에 보험금 지급여력을 대폭 끌어올렸다. 다른 보험사가 지급여력비율(K-ICS)을 평균 0.6%포인트(p) 높일 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4000%p 넘게 상승시켰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23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을 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 6월말 2155.6%에서 지난 9월말 6455.8%로 3개월 사이에 4300.2% 올랐다. 같은 기간 보험사 평균 지급여력비율(경과조치후)은 223.6%에서 224.2%로 0.6%p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관련 규정상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지급여력비율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늘린 결과 지급여력비율도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7월31일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 유상증자에 카카오페이가 참여했다. 카카오페이가 한때 매각설이 돌았던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금을 지원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사진=카카오페이손해보험] 2024.01.16 ace@newspim.com |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카카오손해보험 지급여력비율 상승 배경으로 "지난해 7월말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유상증자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외 다른 보험사도 유상증자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8월 3925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푸본현대생명 지급여력비율(경과조치후)은 지난해 6월말 144.5%에서 9월말 163.8%로 3개월 사이에 19.2%p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할 수 있도록 감독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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