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종합] 트럼프, 공화당 첫 경선서 과반 '압승'..."대세 굳혔다"

기사등록 : 2024-01-16 16:17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공화당의 올해 대통령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이 열린 아이오와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 득표율로 승리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10시)에 실시된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대통령 후보 선출 투표에서 99% 개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15일(현지시간)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현장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주도 디모인에서 열린 코커스 현장 연설에서 "여러분의 투표에 감사하다"며 "우리는 미국을 최우선에 두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위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21.2%로, 3위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19.1%)에 불과 2.1%포인트(P) 앞섰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은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로 대선 후보를 지명한다. 주별로 할당된 대의원을 뽑는 과정이 경선이다.

각주의 대의원 수는 인구 비례로 할당된다. 아이오와주 인구는 320만 명에 불과해 대선 후보를 선출할 대의원 2429명 중 아이오와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40명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번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는 첫 경선지란 상징적 의미가 있고 결과에 따라 경선 판세를 유추할 수 있는 '풍향계'란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투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보한 대의원 수는 20명. 디샌티스 8명, 헤일리 7명 순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편 득표율 4위인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득표율 7.7%, 확보 대의원 3명)가 이날 경선 결과에 좌절해 경선 레이스에서 사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라마스와미는 다음 경선지인 뉴햄프셔주로 가 트럼프 유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라마스와미의 지지층이 트럼프로 표심 이동이 전망된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는 공화당 내 트럼프 영향력이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를 거두며, 재선 도전을 위해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경선에서 그의 엄청난 영향력이 한층 굳어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 다음 경선은 오는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오는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다. 아이오와, 네바다, 와이오밍 등 일부 주가 당원에게 국한된 코커스를 경선 방식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나머지 주는 비당원도 참여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프라이머리는 유권자 모두 참여가 가능한 '개방형'과 당원과 무당파에게 투표권을 주는 '준개방형' 두 가지가 있다. 뉴햄프셔주는 준개방형 프라이머리를 채택하고 있다.

일주일 뒤에 있을 뉴햄프셔주 경선에서도 트럼프가 과반 득표 차로 압승할지 주목된다. 헤일리 대사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할지도 관심이다.

미국 언론들은 헤일리 대사에게 있어 뉴햄프셔주 경선은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한다. 뉴햄프셔주가 프라이머리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중도 성향일 가능성이 큰 무당층 유권자들의 표가 헤일리 대사에게 몰릴 가능성이 있는데, 만일 뉴햄프셔주에서도 헤일리 대사가 3위에 머문다면 아마도 경선 레이스에서 조기 하차해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대선 주요 일정을 보면 오는 3월 5일은 앨러배마, 알래스카,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매사추세츠, 텍사스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양당 경선이 열리는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이다.

사실상 유력 대통령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 뿐인 민주당은 이번 경선을 전면 우편투표로 실시, 슈퍼 화요일에 종합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7월 15~18일,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22일로 예정돼 있다.

양당 대통령 후보가 지명되고 오는 9월 16일, 10월 1일, 10월 9일에 총 3차례의 TV토론이 열린다.

대망의 대통령 선거일은 11월 5일이다.

 

wonjc6@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