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250명으로 줄이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선거철 반짝 인기를 위한 떴다방식 공약"이라고 혹평했다.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선거철만 되면 나오는 단골 레퍼토리는 새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6.17 leehs@newspim.com |
최 원내대변인은 "대단히 무책임할뿐더러 그 근저에 정치 혐오가 담겨 있다"며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것이 한 위원장식 정치개혁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와 인구가 비슷한 국가의 국회의원 1인당 인구수를 보면 영국은 4만6000여명, 프랑스는 7만3000여명인데 우리나라는 17만2000여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최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 한명이 대변해야 하는 국민의 수가 많으면 그만큼 대표성이 떨어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위원장이 총선 1호 법안으로 국회의원 정원을 50명 축소하겠다고 한 것은 그야말로 안철수와 허경영의 길을 걷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50명으로 줄이면 그때 비례대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선거제와 연동된 국회의원 정수를 어떻게 할지조차 명확한 계획이 서지 않았으면서 정치개혁을 이야기하는 건 무책임의 극치"라고 일갈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국민들이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는 것보다 더 간절히 원하는 게 바로 윤석열 대통령 임기를 줄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는 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생각은 없느냐"며 "민주당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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