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17 03:38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16일 정부의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파기 선언 여부와 관련해 "전면 파기를 선언하는 것은 국방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9·19 합의 전체는 비록 우리 국방부 장관과 북한 인민무력부장이 서명을 했지만 국방부 이외 사항들이 꽤 있다"면서 "연구 차원에서 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이날 저녁 KBS1 라디오 '뉴스레터K'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신 장관은 "9·19 합의의 가장 큰 부분이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것"이라면서 "이외에도 한강 하구에 대한 문제, 공동 개발, 여러 가지 조항들이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전방에 있는 우리 장병들이 (훈련) 제한을 받는다"면서 "자위권 차원에서 훈련을 계획대로 할수록 적대행위 금지구역을 정상화하는데 국방부가 주도권을 갖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2023년 4월부로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 군사적 핫라인과 연락통신선) 차단 후 소통이 안 되고 있다"면서 "수차례 우리 요구에도 들어주지 않고 있다. 북한이 소통에 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협성 발언과 관련해 신 장관은 "실제 북한이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은 그들이 막 공언한 대로 높지는 않지만 우리 군은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만일 북한이 잘못된 결심을 하면 최단 시간 내에 북한 지도부는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면서 "북한 공갈이나 위협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미국 전문가가 현재 안보 상황을 6·25전쟁 직전보다 더 위험하다고 보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라고 평가했다.
신 장관은 "오히려 그러한 주장이 북한의 심리전에 말려들게 되고 가짜 평화 또는 북한 입장 두둔하기, 북한의 어떤 퍼주기, 이런 잘못된 우리의 수십 년 간 북한에 대해 해 왔던 실수를 반복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냉정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국민들이 북한 공갈에 흔들리지 마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면서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 장관은 "우리 군과 한미동맹, 그리고 대한민국에는 유엔(UN) 결의에 의해서 유엔군사령부가 있다"면서 "이를 믿고 생업에 전념하시면 된다"고 다시 한번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