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17 08:34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공식 지표 발표 전날인 16일(현지시간)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2%라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연설 도중 깜짝 언급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오는 19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되는 WEF 연차총회에 참석한 리 총리는 이같이 밝히며 "중국 경제는 성장 기복을 감당할 수 있고 중국의 전반적인 장기 성장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시간으로 17일 오전 11시께 연간 GDP 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 총리가 공식 지표 발표 전날에 목표치를 상회하는 지난해 경제 성장률을 언급한 것은 더 이상의 외국인 투자 이탈을 막고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일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리 총리는 중국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과정을 지속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외국 자본의 목적지로서 중국의 매력을 홍보했다. 그는 "세계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중국은 개방이라는 기본 국가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영국 소재 경제 연구 컨설팅사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던컨 리글리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리 총리의 이날 GDP 성장률 언급과 메시지가 "외국 기업들의 대(對)중국 투자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중국 내 수요 둔화 전망과 지정학적 위험 등이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의 의미 있는 반등에 발목을 잡는다"고 진단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