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남동부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에 위치한 분리주의 세력의 기지를 공격했다고 이란 IRNA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군은 이날 미사일과 드론으로 파키스탄에 있는 이슬람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세력 '자이시 알아들'의 기지를 파괴했다.

IRNA 통신은 공격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란 누르뉴스는 이란군이 공격한 무장세력 기지의 위치가 이란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 남서부 발로치스탄주(州)라고 전했다.

자이시 알아들은 수니파 주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이란 남동부 시스탄-발루치스탄주를 시아파 이란 정부로부터 분리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는 무장단체다.

지난달 15일 시스탄-발루치스탄주의 한 경찰서에 괴한들이 총격을 가해 11명의 이란 경찰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이시 알아들이 배후를 자처했다. 당시 이란 내무부 장관은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파키스탄 외교부는 17일 이른 오전 성명을 내고 이란군의 공격에 어린이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며 "파키스탄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규탄했다.

지난해 10월 4일(현지시간) 이란군이 무장 드론 군사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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