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들에 대한 15% 감점 방안이 '공천 학살'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17일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의원 중에 활동을 잘하는 사람이 10% 안에 들 리 없지 않느냐. 잘 못한 분들이 (컷오프) 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1.16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객관적으로 그렇게 평가를 받으면 방법이 없다"며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그건(최대 35% 감산) 아주 최악으로 못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공관위가 제시한 10% 컷오프 방침이 당무감사위원회(22.5%)나 혁신위원회(20%)가 제시한 컷오프 기준보다 낮은데 대해서는 "(수치가) 올라갈 수도 있다"며 "돌려보면 실제로 더 나올 수도 있다. 객관성이 있어야 조직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공관위는 지난 16일 첫 회의를 열고 총선 공천 기준을 발표했다. 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평가 하위 10% 이하(7명)인 의원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또 하위 11~30% 평가자(18명)는 경선에는 부치되, 경선 득표율에서 20%를 감산하기로 했다. 사실상 하위 30%(25명)까지 불이익을 주겠다는 의미다.
한 지역구에서 3선 이상 지낸 의원이 다시 같은 지역에 나갈 경우 경선 득표율에서 15%를 깎기로 했다. 동일 지역 3선 이상이면서 하위 30%에 들면 경선 과정에서 득표율의 최대 35%까지 감산될 수 있다. 이같은 기준에 의하면 현역 국회의원 중 7명이 공천 배제, 18명이 감점을 안고 경선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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