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은 마치 통합의 전초부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처럼 지역 통합의 굳은 의지를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김 의장은 금산군과 대전시의 통합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는 지금이 '대전·금산 통합 적기'라고 강조하고 나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긍정적 통합 인식에 더해 대전시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이를 실현하겠다는 각오도 엿보였다.
17일 <뉴스핌>은 금산군의회 의장실에서 김기윤 의장과 만나 지역 통합에 대한 현황과 구상 등을 들었다. 김 의장은 금산·대전 통합의 중요성과 추진 계획 등을 설명하며 뜨거운 의지를 드러냈다.
[금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기윤 의장이 17일 오후 금산군의회 의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제311회 임시회를 열고 '금산군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의결에 대해 여야를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2024.01.17 gyun507@newspim.com |
김기윤 의장은 "금산군의회는 지난 16일 제311회 임시회를 열고 '금산군 행정구역 변경 건의안'을 의결했다"면서 "이는 의원 7명이 여야를 떠나 지역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군의회 차원에서 실제 통합을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또 금산군민과 대전시민의 의견을 모을 예정"이라며 "건의안을 마련해 국회에 '광역 시·도 통합 및 관할구역 변경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제정 및 신속 처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금산군의회는 메가시티를 추진 중인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특별위원회를 방문할 방침을 밝혔다.
사실 금산군과 대전시 통합은 지난 2009년부터 10년 넘게 논의돼 왔으나 정치·사회적 이유로 무산돼 왔다. 하지만 김 의장은 현 상황이 여느 때와는 다르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통합에 대한 열기가 고조되고 있고 실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적기라고 보는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김 의장은 "이전에 추진할 당시 반대도 있었고 절차상 넘지 못한 부분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이번이야말로 통합을 실현할 기회라고 생각하는 여론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와 함께 실무적인 관련 용역을 추진해 '통합 특별법'을 제정 등 가시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시의회와 유기적인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대전시의회를 일전에 방문해 의장님과 몇몇 시의원을 만나 통합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의외로 호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계속 만나서 논의하고 협의해 (통합의) 큰 그림을 그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금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김기윤 금산군의회 의장이 17일 오후 금산군과 대전시의 통합 논의가 뜨거워지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대전·금산 통합 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2024.01.17 gyun507@newspim.com |
지역 통합과 함께 BRT(간선급행버스) 확대 연장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대전시와 금산군은 동일생활권임에도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실정이다. 이에 <뉴스핌>은 BRT의 금산 확대 운영 필요성에 대해 취재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기윤 의장은 "그렇지 않아도 금산군의원들이 대전역을 경유하는 직행버스 노선을 집행부에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데, BRT까지 확대운영될 경우 금산군민뿐만 아니라 대전시민, 축제 관광객들이 모두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대중교통망 확대를 계기로 지역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김 의장의 열의와 함께 최근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범인 금산군수도 대전과 금산의 지역 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금산군민 의지가 중요하다"면서도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충청권 메가시티 실현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공식적으로 밝혀왔다.
박범인 군수도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찬성한다면 직을 걸고서라도 (통합을) 수행해야 하고 반대한다면 논의를 끝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통합 찬성 주민이 상당한 것을 견줘볼 때 사실상 통합 의지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으고 지방자치단체의 수장 및 주민 대표기구인 의회의 수장이 손을 맞잡는 실천 의지. 더 이상 거칠 것이 없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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