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심우정 신임 법무부 차관이 19일 "책상에 앉아 고민만 하다 결정을 주저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발로 뛰며 국민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즉시 긁어줄 수 있는 솔루션을 행동으로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심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법무부가 마련한 정책이 바로 내 일상의 불안한 부분, 불편한 부분을 해결해주는구나'라는 점을 국민들이 체감할 때 비로소 우리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심우정 신임 법무부 차관 [사진=대통령실] |
이어 "관리자가 책상에 앉아 지시·감독만 하고 실무자는 지시받은 업무만 해서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관리자는 연륜과 경험을 발휘해 실무자의 등 뒤에서 실무자를 든든히 지원해주고, 실무자는 내가 법무부의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나의 업무 하나 하나를 조금씩 고쳐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심 차관은 "마약·스토킹 같은 강력범죄, 성폭력 범죄, 보이스피싱 범죄, 전세사기 범죄 등은 여전히 국민의 일상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고, 인구위기와 지방소멸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도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국회의원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정하고 깨끗하게 실시돼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법무부에 거는 국민들의 요구와 기대 수준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비록 장관이 부재중인 상황이지만 우리에게는 이뤄야할 국정과제와 주요 정책과제가 있다"며 "국민의 기본권과 안전·민생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국민이 법무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충남 공주 출생인 심 차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26기를 수료했다.
심 차관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과 법무부 검찰과장을 지냈으며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서울고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이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인천지검장 등을 지냈고 지난해 9월 1년 넘게 공석이었던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심 차관에 대해 "법무부 검찰과장‧기획조정실장, 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하며 쌓아온 법무행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법무부 차관직을 원만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