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이스라엘 정부에 '항복'을 요구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영상을 통한 성명에서 하마스가 남은 인질 석방을 위한 조건으로 "전쟁 종식과 가자지구에서의 우리 군 철수,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특수부대 '누크바' 살인자와 강간범들 석방 및 하마스 체제의 온전한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110명의 인질을 집으로 데려왔고 나머지 인질도 모두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 나는 이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명확히 하겠다. 나는 하마스 괴물들이 제시한 항복 조건을 전면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영토를 급습해 납치한 인질 중 아직 석방되지 않은 인질을 136명으로 추산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가 하마스 조건에 동의한다면 우리 병사들의 희생은 헛된 것이 되고 우리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피란민들을 안전히 집으로 데려올 수 없고 지난해 10월 7일 같은 참사가 또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라며 "나는 이스라엘 안보에 이러한 치명적인 타격이 될 요구에 동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주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이러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 청사에서 전시 내각 회의 주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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