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오너 리스크'로 오랜 기간 하락했던 카카오주의 주가가 광고 업황 개선과 대출 실적 성장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카오의 경영 쇄신과 대환대출 인프라 확장 등 카카오주의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카카오 주가는 5만 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5일(5만 5800원)에 비해 7.8%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카카오 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각각 5.8%(1500원)와 12.7%(5900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4.01.22 stpoemseok@newspim.com |
특히 카카오 주가는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창업자)이 피의자 신분으로 금융감독원에 출석하며 저점을 찍었던 작년 10월 23일(3만 7950원)에 비해 51.78%(1만9650원) 급증했다.
카카오주에 대한 전망도 잇따라 상향 조정됐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 5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15.4% 올렸으며, 이선화 KB증권 연구원도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6만 5000원에서 4.6% 오른 68000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목표 주가 상향 레포트 수가 가장 많은 종목도 카카오(11개)였다.
이러한 카카오주의 반등은 그룹 계열사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선화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 1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직전 분기 대비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터프라이즈 구조조정 비용 등에도 불구하고 비용 통제 노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낮은 기저와 광고 성수기 진입으로 톡비즈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에스엠 연결 편입 효과로 음악 부문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99.0% 증가하며 전 사업부가 성수기에 진입하며 매출이 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장기적 관점에서 카카오뱅크의 주가와 실적 모두 우상향할 수 있다"며 "시중은행과 달리 대출과 이익 모두 뚜렷한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며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성장주 할인율 인하까지 더해 시중은행과의 차별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영 쇄신이 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선화 연구원은 "2024년 카카오는 외형 확장보다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혁신적 개편을 단행했던 카카오톡의 톡비즈 부문이 올해 광고 업황 회복과 함께 마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효지 연구원도 "CA 협의체를 개편하며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고, 신임 대표 취임으로 사업 전략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한다"며 "본업뿐만 아니라 주요 자회사 실적 회복, 전사적 비용 통제 기조가 이어지며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7% 성장할 것이며 추가적인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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