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23 12:53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의 천경배 국장이 4·10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전남 영암·무안·신안으로 출마하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천 국장은 현재 당 예비후보 자격 적격 여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 국장은 이날 통화에서 "민주주의와 민주당의 정신을 복원해 검찰독재 정권과 제대로 싸우고 일하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천 국장이 도전장을 내민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서삼석 의원(3선)이 현역으로 있는 곳이다. 서 의원은 지난해 비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모임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참석한 뒤로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비명으로 분류됐다.
이 대표를 보좌하던 측근들이 속속 4·10 총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앞서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부실장, 윤용조 전 당대표실 부국장,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수행) 각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부실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와 함께, 길이 없다면 새로운 길을 내서라도 변화를 만들어냈던 경험이 있기에 두렵지 않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윤 전 부국장은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 부산 해운대을로 출마한다. 해운대을은 민주당이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험지다.
윤 전 부국장은 지난 2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만 28살에 진보정당 후보로 부산시의회에 출마하고, 이재명 당대표의 옆에서 함께 세상을 바꿔 보겠다고 결심했다"며 출마 의사를 다졌다.
모 전 차장은 비명(비이재명)으로 분류되는 신동근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을에 출마한다.
모 전 차장은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이던 2019년 블라인드 공개 채용으로 5급 청년비서관에 발탁된 이력이 있다. 이 대표실에서는 이 대표의 대부분 일정에 동행하며 '그림자 수행'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