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쌍특검법 재표결과 관련,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동의를 촉구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일관되게 말씀드리고 있는 바와 같이 국민 다수가 원하고 있는 특검법이기 때문에 국민의힘도 국민 뜻에 따라 지금쯤 공개적 입장표명을 해주시는 것도 괜찮은 시기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계속 퇴장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는데 양심 있는 국민의힘 의원님들, 국민 뜻을 받들어 정치하겠다는 의원님들, 4월 총선에서 국민 지지를 받아보겠다는 의원님들은 커밍아웃을 하면 어떨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스핌 DB] |
윤 원내대변은 이날 쌍특검법 재표결 시점과 통과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태원특별법에 대한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결론이 어떻게 날지 지켜보면서 표결 시기를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갈음했다.
또 정부로 이송된 이태원특별법 관련 "오늘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아마 오늘은 상정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한이 2월 3일이기 때문에, 이 안에 정부에서 재의요구권과 관련한 결론이 나면 그에 맞춰 당, 국회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쌍특검 등 현안에 관한 국정조사를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당 입장에선 반드시 국정조사가 필요한 사안들이라는 말씀을 계속 드려왔고,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명단도 이미 제출했다"며 "국회 차원에서 빨리 의결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제출한 국정조사 위원들 중심으로 조속한 진행 추진을 요청하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대통령 거부권 남용'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검토 현황에 대해선 "법적검토라 하는 것이 권한쟁의심판을 포함한 좀더 넓은 의미, 다양한 측면"이라며 "충분히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지금 윤심(尹心), 한심(韓心) 경쟁은 국민의힘 당내 상황이고 정부여당 간 갈등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특별한 입장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런 갈등이 쌍특검법 재의표결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건 저희들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정부와 여당, 대통령이 해야 될 일이 산적해 있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국민들 입장에선 한심스럽게 보일 수밖에 없고 한숨만 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이제 노골적으로 당무개입과 선거개입을 하고 있고, 여당 대표라 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마치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싸우듯 힘들어하는 국민들 앞에서 대놓고 볼썽사나운 갈등을 노출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회도 제 할 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지키는 여당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게 아니라 민생을 살피고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헌법이 부여한 입법부의 역할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제대로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오늘 24일 총선 공약 발표의 연장선으로 군 사병 및 부사관의 처우 개선에 관한 공약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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