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맥스트 주가가 액션 RPG '언디셈버' 개발사인 니즈게임즈를 인수하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8000원대를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니즈게임즈 인수를 호재로 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맥스트 주가는 전일(9230원) 대비 6.61% 하락한 8620원에 마감했다. 이어 이날도 추가 하락해 841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646억원으로 이틀 사이 160억원이 감소했다.
맥스트는 지난 22일, 60억원을 투자해 니즈게임즈의 주식 7만2927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맥스트가 3월 5일까지 매매대금 지급을 완료하면, 니즈게임즈 지분 70.77%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된다.
맥스트 로고. [사진=맥스트] |
맥스트 관계자는 "회사는 현실 같은 XR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 AR 원천기술과 3D 공간 복원 구축 기술에 집중해왔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게임 서비스와 메타버스 서비스 간 끊김없는 연결 분야에서 보다 깊은 연구가 이루어질 것이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서 보여준 것처럼, 아바타가 일상적인 가상공간에서 생활하다가 게임 같은 가상공간으로 이동하는 형태로 메타버스와 게임이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니즈게임즈는 핵앤슬래시 액션 RPG '언디셈버'의 개발사로, 라인게임즈의 자회사이다. 라인게임즈는 2021년 12월, 추가 지분취득을 통해 니즈게임즈의 지분 56.11%를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맥스트는 니즈게임즈 인수 후에도 라인게임즈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당분간 게임 운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후에는 자사가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에 니즈게임즈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맥스트 측은 "회사가 준비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틀로나'에 니즈게임즈의 기술자원을 바로 활용할 수는 없지만, 메타버스 플랫폼과 게임사의 기술적 공통 분모는 존재한다"며, "니즈게임즈의 3D 개발 기술, 게임서버 기술 등이 활용될 수 있고, 콘텐츠 측면에서도 틀로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회사의 XR 메타버스 기술도 니즈게임즈의 게임 개발에 활용되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맥스트는 지난달 메타버스 서비스 '틀로나(TLONA)'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틀로나는 맥스트가 선보이는 공간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로, 사용자는 세계의 랜드마크가 있는 틀로나 토지를 구매하고, 직접 공간을 창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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