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25 08:36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화되면서 SK하이닉스가 분기 기준으로 4개분기(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 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영업이익률 3%), 순손실 1조 3795억원(순손실률 12%)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47.4% 증가했고, 영업수지는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이어져 온 누적 영업적자 규모를 줄였다. 2023년 연간 실적은 매출 32조 7657억원, 영업손실 7조 7303억원(영업손실률 24%), 순손실 9조 1375억원(순손실률 28%)을 기록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D램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주력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고 있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언급했다.
MCRDIMM(Multiplexer Combined Ranks Dual In-line Memory Module)은 여러 개의 D램이 기판에 결합된 모듈 제품으로, 모듈의 기본 정보처리 동작 단위인 랭크(Rank) 2개가 동시 작동해 속도가 향상된 제품이다. LPCAMM2(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2)는 LPDDR5X 기반의 모듈 솔루션 제품으로 기존 DDR5 SODIMM 2개를 LPCAMM2 1개로 대체하는 성능 효과를 가지면서 공간 절약 뿐만 아니라 저전력과 고성능 특성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이와 함께 낸드의 경우, eSS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지기로 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투자비용(CAPEX) 증가는 최소화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CFO(부사장)는 "장기간 이어져 온 다운턴에서도 회사는 AI 메모리 등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며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과 함께 실적 반등을 본격화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아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