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일반의약품 근육이완제의 대부분을 점유하던 아세트아미노펜과 클로르족사존 복합제 성분의 약들이 사라지면서 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25일 식품의약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11월) 기준 30개가 넘는 아세트아미노펜 근육이완제 제품이 사라졌다. 동일 성분 허가 제품은 총 38개로 사실상 대부분이 없어졌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에텐자미드 등의 복합성분으로 구성된 동아제약의 '스카풀라' [사진=동아제약] 2024.01.25 sykim@newspim.com |
식약처가 '아세트아미노펜+클로르족사존 복합제(정제)' 품목 허가를 보유한 국내 제약사에 유효성 입증 자료를 제출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5년 단위로 품목허가 의약품에 대해 허가신고 갱신 신청 자료를 검토하는 '의약품 품목 갱신 제도' 과정에서 '아세트아미노펜+클로르족사존 복합제'가 해외 주요 국가에서 허가된 사례가 없어 약의 유효성을 입증할 자료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근이완제 시장에서 점유율 80%를 차지했던 아세트아미노펜 근육이완제 제품이 사라지자 근육이완제 시장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주요 시장 경쟁 의약품이 사라지면서 동아제약의 근이완제 '스카풀라 정'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카풀라 정은 근육이완 작용을 하는 클로르족사존과 소염진통 성분인 에텐자미드 등의 복합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스카풀라(Scapular)는 어깨라는 뜻으로, 동아제약은 현대인들이 경직된 자세로 인한 어깨결림을 자주 호소한다는 것에서 착안해 브랜드명을 지었다.
스카풀라 정은 지난해 9월 기점으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셀 아웃(Sell-Out, 약국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된 실적)기준 동일 복합 성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클로르족사존 복합제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빠르게 대체 품목으로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근이완제를 대표하던 아세트아미노펜 중심의 복합제 시장에서 새로운 조합의 복합 처방 제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시간의 스마트폰과 PC 사용으로 인해 근골격계 질환 일반의약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