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LG이노텍이 주요 고객사 애플의 아이폰15시리즈 판매에 힘입어 작년 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IT 수요부진 여파로 2022년 보다 35% 감소했다.
25일 LG이노텍은 연결 기준 4분기 영업이익 48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4.6%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7조5586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부가 카메라 모듈, 3D센싱모듈, 반도체용 기판 등 스마트폰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차례로 20조6053억원, 8308억원이다. 이는 전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5.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7% 감소했다. LG이노텍 매출이 20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부문별로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조75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73% 증가한 매출이다. 주요 고객사 대상 고부가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신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2023년 연간 매출은 17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32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4% 감소한 매출이다. 디스플레이 부품군의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2023년 연간 매출은 1조3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 전분기 대비 7% 감소한 3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조5676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특히 2023년 기준 전장부품 수주잔고(차량 카메라 제외)가 10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박지환 CFO(전무)는 "올해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LG이노텍은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품질·가격 경쟁력을 강화하여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 및 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견고한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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