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 석방 석방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의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급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현지시간) 번스 국장이 유럽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P는 번스 국장이 이번 회담에서 이스라엘 대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 이집트 정보책임자 압바스 카멜,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등을 만나 협상을 중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번스 국장은 지난해 12월에도 폴란드에서 모사드의 바르니아 국장, 알사니 카타르 총리 등과 만나 인질 석방을 위한 임시 휴전 방안을 이끌어낸 바 있다.
신문은 번스 국장의 이번 임무는 협상 중재를 위해 이미 이집트와 카타르에 특사로 파견된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 아프리카 조정관의 업무와 밀접히 연관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최근 아직도 하마스에 납치된 100여명의 인질을 단계적으로 석방하는 대가로 60일간의 전투 중지와 함께 하마스 고위 지도자들에게 가자지구를 떠날 것을 제안했다.
반면 하마스측은 임시적인 전투 중단이 아닌 영구 휴전을 요구하는 한편 지도부가 가자지구를 떠나는 제안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다만 단계적 인질 석방과 휴전 등에 대한 핵심적인 협상은 여전히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 미국이 이집트, 카타르와 함께 90일 간 3단계에 걸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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