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과일 채소.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 "영양교육을 듣고 나서 옛날보다 채소와 과일이 맛있어졌어요!"(해피아트지역아동센터, 방ㅇㅇ)
# "집에서 자주 못 먹는 과일을 지역아동센터에서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고, 양파나 브로콜리 같은 야채를 골라내고 먹었는데 이제는 아이가 다 먹게 되어 좋습니다."
(해피아트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 보호자)
# "과일값이 비싸 가정에서는 잘 먹지 못하는데 센터에서 과일과 교육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니 과일을 잘 먹지 못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잘 먹게 되어 학부모님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친구들이 많은 지역아동센터에 꼭 필요한 사업이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올해 겨울방학까지 과일 공급 기간이 연장되서 너무 좋습니다." (비둘기 지역아동센터 담당자)
성장기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주 2회 과일을 제공하는 서울시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이 결식・학교급식 중단 등으로 식습관의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는 겨울방학(2월)까지 지원을 확대함에 따라, 아이들의 과일 및 채소 섭취율을 높여 영양 불균형은 해소하고 학부모와 담당자들의 체감 만족도도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얘들아 과일먹자'는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중심으로 월 1회 영양교육, 주 2회 과일을 제공하는 선도적인 민・관 협력사업이다.
어린이들이 채소와 과일의 영양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시는 2013년부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서울청과㈜, 농협경제지주 가락공판장, ㈜중앙청과, 동화청과㈜, 한국청과㈜, 대아청과㈜, ㈜희망나눔마켓, 25개 자치구와 협력해 추진해 왔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 '얘들아 과일먹자' 사업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240개소 내 아동 7000명에게 제철 과일공급과 식품안전·영양교육을 지원했다.
시는 겨울방학 동안 지역아동센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위해 기존 12월까지였던 과일공급 기간을 2월까지 연장해 지원한다고 지난해 3월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뜻을 함께하는 6개 도매시장법인에서는 1억여 원의 추가 기금을 조성해 해당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에 사업참여 아동에 대한 전・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규칙적으로 배변을 한다는 아동은1.9%p(76.5%→78.4%) ▷영양표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는 아동은 12.7%p(60%→72.7%) ▷매일 채소와 과일을 섭취했다는 아동은 각각 4.1%p(35.3%→39.4%), 2.6%p(29.6%→32.2%) 증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얘들아 과일먹자'에 참여하고 있는 초등학생 4100명, 학부모 5780명, 지역센터 담당자 300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또 참여 아동의 70%는 '예전보다 과일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했으며 ▷이전보다 식생활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아동은 56.4% ▷예전에 비해 간식을 선택할 때 좀 더 건강을 고려하게 되었다는 아동은 57.2%로 나타나는 등 긍정적인 식생활 태도 형성에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학부모와 지역아동센터 담당자의 만족도도 높았다. 사업 참여 아동 학부모의 92.4%, 지역아동센터 담당자의 98%가 '23년부터 연장된 과일 공급 기간에 대해 '(매우)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지속적인 사업 필요성에 대한 항목에 학부모의 94.7%, 지역아동센터 담당자의 98%가 '(매우)그렇다'로 응답하는 등 현장에서 느끼는 사업 체감효과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식생활 및 영양지식이 향상됐다'고 답한 학부모는 3.9%p(74.1%→78%) 증가했다.
서울시는 겨울방학 기간인 2월까지 과일을 지원하고, 오는 3월에 올해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 참여 기관을 모집할 예정이다.
2024년 얘들아 과일 먹자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지역아동센터에서는 해당 자치구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취약계층 아이들의 '영양과의 동행'을 위해 제철과일을 제공해 영양 불균형을 완화하고, 식품안전‧영양교육으로 건강한 식습관을 지원하겠다"며 "앞으로 '얘들아 과일 먹자' 같은 민‧관 협력사업을 확대해 더 많은 아이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약자와의 동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