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 주는 해외 주요 빅테크(대형 기술주) 기업들의 실적 발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고용보고서 발표 등 중요한 이벤트들이 많이 예정돼 있다.
다만 통화정책과 경제지표 등의 방향성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미국 빅테크 및 국내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시선이 쏠려있다.
현지시간으로 30일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AMD·화이자·스타벅스·GM가 4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31일에는 노보노디스크·마스터카드·퀄컴·보잉이 실적을 발표한다. 2월 1일에는 애플·아마존, 2일에는 엑슨모빌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29일 S-Oil, 30일 삼성SDI, 31일 삼성전자·LG화학·삼성전기, 2월1일 SK이노베이션·SK바이오사이언스, 2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NAVER·하나금융지주 등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테슬라와 ASML 등 주요 기업의 실적에 따른 2차전지 밸류체인과 반도체 업종의 주가 차별화가 있었다"며 "이번주에는 기업 실적 예상치 달성 여부와 가이던스가 업종별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진행되면서 최근 2주간 2023년 4분기 및 2024년 연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6.9%, 0.3%씩 하향 조정됐다"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은 실적 하향조정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점차 하향 조정폭이 완만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사진=블룸버그] |
미국의 올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할 FOMC 정례회의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30~31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행 기준금리는 5.25~5.50%로 지난해 7월 25bp인상 후 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관심은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줄지 여부다. 다만 큰 기대는 하지않는 분위기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1월 FOMC 관전포인트는 양적긴축 축소 논의 여부"라면서도 "미국 연준 의원들이 지난해 12월 FOMC 이후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1월 FOMC도 금리 동결 장기화 필요성을 주장하며 3월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회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동길 연구원은 "이번 FOMC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며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감소하면서 선물시장에 반영된 올해 및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오는 2월2일에는 1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고용 18만5000명, 실업률 3.7%를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1월 중에 발표됐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4회 중 3회가 예상보다 적게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1월 고용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10~2530로 제시했다. 관심 업종은 반도체와 신재생, 화장품·의류, 운송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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