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러시아가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 경고를 보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한국 국방 수장이 치명적인 무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며, "러시아와 우호 관계를 완전히 붕괴시키는 무모한 조치에 대해 한국 정부에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최근 발언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신 장관은 지난 1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기준 컨테이너 약 5000여개 분량으로 152㎜ 포탄 기준 약 230만발, 122㎜ 방사포탄 기준 약 40만발 분량"이라고 북한과 러시아 간의 무기거래와 관련해 언급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자하로바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기술협력을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를 겨냥한 주장들은 입증되지 않고, 근서도 없다"며, "이러한 한국의 발언 배후에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아시아 동맹국인 한국을 교묘하게 참여시키려는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제사회와의 대러시아 수출통제 공조 강화를 위해 군사 목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628개 품목을 상황 허가 대상에 추가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보복 조치를 예고하며 한국 경제와 산업에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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