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가정폭력, 스토킹, 학대범죄 등을 담당하는 학대예방경찰관(APO)들이 업무 관련 정보를 손쉽게 파악하고 대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 장치가 마련됐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국 지역경찰관의 업무용 휴대폰으로 가정폭력, 스토킹 범죄 등 학대범죄 관련 대상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APO 모바일 앱'이 이날부터 배포된다.
앱은 지역경찰관들의 업무용 휴대폰인 112모바일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APO 시스템에 등록된 정보를 신속하게 조회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APO가 담당하는 가정폭력, 교제폭력, 학대, 스토킹 범죄 관련 사건정보와 가해자 및 피해자 기본 정보, 사후 피해자들의 콜백 내용과 스토킹이나 가정폭력 및 학대범죄 가해자에게 취해지는 응급·잠정·임시조치 사항, 스토킹 가해자 전자장치 부착 사항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학대예방경찰관은 기존 가정폭력전담경찰관 제도를 보완해 2016년 새롭게 발족된 조직으로 가정폭력과 아동·노인 학대 사건에 대한 예방, 수사, 사후 관리를 총괄 전담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 2022.09.21 mironj19@newspim.com |
경찰은 APO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고 신속한 피해자 보호조치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9월까지 총 8억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스템 기능 개선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약 2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피해자케어포털 시스템을 통합 플랫폼으로 조성하는 ISP 사업을 추진한다. 통합 플랫폼이 만들어지면 범죄 유형별로 각 기능에서 담당하던 피해자 보호 업무를 하나의 기능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해 효율적인 피해자 보호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APO 시스템 모바일 앱이 구축됨에 따라 범죄 신고출동 현장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학대, 스토킹 범죄에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대응하고 피해자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APO 개선사업이 진행돼 왔다"면서 "업무용 휴대폰을 통해 관련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어 현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