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1-31 10:59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10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같은 지역구에서 대결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임 전 비서실장이 나오시면 굉장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86 청산에 대해 얘기를 할 수 있다"라며 "제가 생각하는 이 총선의 콘셉트는 시대적 과제가 너무 엄중하기 때문에, 이를 감당할 의지가 있고, 도덕성이 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정치 세대교체가 일어난다"고 말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문재인 정권의 '임대차 3법'을 비판하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임대차법을 언급하며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집 가진 사람들을 저렇게 죄인 취급하고, 좀 더 좋은 집에 살고 싶다는 사람들의 주거 상승 욕구를 '살 곳 있으면 됐지' 이런 식으로, 굉장히 징벌적으로 접근하는 게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그런 느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최근 한 비대위원장이 각 지역에서 여러 후보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사천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본인은 굉장히 사력을 다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그 라인업이 끝나면 당의 모습을 정책으로 국민들한테 설득해야 한다. 그 과정을 앞으로 70일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는데, 현재로서는 매우 어렵다"고 했다.
이어 "현지에 가보면 개인에 대한 호의는 느껴지지만, 당에 대해서는 여전히 냉소이고 '똑같은 것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한다'고 하신다"고 부연했다.
윤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이 당에 잔류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매우 험지에, 승률이 거의 없는 상징적인 곳에 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라며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본인이 가서 이길 수 있으면 좋고, 진다고 해도 굉장히 멋있는 이미지가 될 수 있는 그런 곳을 당이 부탁드리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한편 윤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정부 여당은 이 조사를 아예 안 할 생각인가에 대해 불만이 있다"라며 "우리 사회가 무엇인가 미비하고 제도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알아야 한다. 그래서 독일이나 일본 등은 이런 사건이 났을 때 정말 엄중한 조사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 잘못한 사람을 골라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어느 부분이 준비가 안 돼 있는가다"라며 "여당과 야당이 전문가를 모셔놓고 왜 이런 사건이 예상됐는데 준비가 안 돼 있는지, 제도적 미비점과 구조적 원인을 겸손하게 들여다봐야 한다. 개인 책임에 대해선 수사기관에서 이미 수사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물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