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1일 원전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소형모듈원전(SMR) 산업에서 민간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민간이 참여하는 SMR 사업화 전략을 올해 중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원전업계 CEO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SK㈜와 GS에너지 등 대기업과 ㈜우진, ㈜삼홍기계, 클래드코리아 등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산업부가 지난해 7월 출범한 'SMR 얼라이언스'에 속한다.
이번 간담회 주제인 SMR은 미래 에너지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무탄소 전원으로, 대형 원전 대비 뛰어난 안전성과 운전 유연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미국·프랑스·영국 등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SMR에 대한 기술 확보 노력과 마케팅·사업화 작업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케일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자료=두산에너빌리티] |
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독자 노형 개발을 위한 4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올해부터는 SMR의 사업화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본격적인 사업화 전략 수립에 앞서 그동안의 정책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업계의 SMR 활용 사업계획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최 차관은 SMR의 전망에 대해 "전력계통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에 최근 대통령이 강조하신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대안으로도 검토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머지않아 다가올 SMR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민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SMR 사업은 대형 원전과 달리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민간이 참여하는 SMR 사업화 전략을 올해 중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글로벌 SMR 파운드리(제작거점)로 도약하기 위한 혁신적인 제조기술 등의 개발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제도 정비와 사업 개발 등에 대한 업계 의견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사진=뉴스핌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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