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4년 첫 달인 1월 판매량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던 2023년 1월보다 늘어난 성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에 비해 올해 완성차 업체에 다소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출발은 인상 깊다.
현대차 기아 양재 본사. [사진=현대자동차] |
현대자동차는 1월 판매량으로 국내 4만9810대, 해외 26만574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총 31만555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3%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는 2.8%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이 기간 동안 세단을 8573대, RV는 2만255대 판매했다. 이와 함께 상용은 포터 4927대, 스타리아 2996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1710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494대, GV80 4596대, GV70 2232대 등 총 1만1349대 판매했다.
국내에서 감소했던 현대차와 달리 기아는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기아는 지난 1월 국내 4만4608대, 해외 20만73대, 특수 25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4만494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국내 15.3%, 해외 2.0% 늘어난 수치다.
기아는 이 기간 국내에서 세단은 총 1만3191대, RV는 총2만8221대 판매됐으며 상용은 총 319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는 중국에서 그동안 워낙 부진했고, 러시아도 지난해 실적에 사실상 포함되지 않았다"라며 "현대차의 주된 시장인 미국과 유럽, 인도와 동남아 등에서 별 다른 이슈가 없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현대차가 후발주자로 토요타나 테슬라 등 선두주자들을 쫒아가는 입장이라는 것도 당분간 성장세를 예측할 수 있다"라며 "다만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대기 수요가 끝났고, 완성차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을 고려하면 인센티브 및 광고 수요가 증가해 영업이익은 다소 하락세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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