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난달 9일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신청액이 3조원에 달하고 최근 출시한 전세대출 갈아타기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대출 갈아타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뿐 아니라 자동차대출도 보다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어 자동차대출자 입장에선 관심 가질 만하다. 지난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잔액은 40조원 수준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케이뱅크의 자동차대출 갈아타기 금리는 5.36%다. 100% 비대면 자동차대출 대환상품으로 카드사와 캐피탈사에서 신차, 중고차 등 자동차 구매를 위해 받은 대출 전액을 케이뱅크로 갈아탈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정보포털에 따르면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신차 기준 자동차 할부상품 평균 금리(현대차 쏘나타, 현금구매비율 10%, 대출기간 60개월 기준)는 최저금리가 5% 중후반대에서 7%대까지 형성돼 있다.
[사진=케이뱅크] |
케이뱅크의 자동차대출 갈아타기는 출시 당시 2금융권보다 낮은 연 4%대 금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자동차대출 갈아타기' 금리도 5%대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카드·캐피탈 자동차대출 금리보다 평균 1%포인트(p) 가량 낮은 수준이다. 통상 2금융권 자동차할부의 최고금리가 두 자릿수인 반면 케이뱅크 자동차대출 갈아타기의 최고금리는 연 9.75%로 금리 경쟁력이 장점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자동차대출 갈아타기 상품 출시 이후 카드·캐피탈사 상품에 비해 평균 1%p 정도는 낮은 금리로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대출한도는 신차 기준 8000만원, 중고차 기준 5000만원이다. 기존 카드사, 캐피탈사 대출이 중도상환수수료가 있다면 이를 포함한 대출금액 전액을 대환할 수 있다. 신차할부 대환 기준 최대 10년까지 보장한다. 카드사·캐피탈사의 자동차대출 할부기간이 최대 5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케이뱅크로 대환 시 월납입금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1금융이기 때문에 카드, 캐피탈사 대출 대비 신용점수를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대출금리가 3개월 변동금리인 금융채연동금리(3개월)을 사용하고 있어 금리 상승기에 다소 매리트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캐피탈사의 자동차할부 상품은 대부분이 고정금리"라며 "변동금리 상품의 경우 금리 상승기에 이자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중고차 구매대출' 상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중고차 구매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1.10%p 인하했다. 최저금리는 4.5%대까지 낮아졌다. 은행권 중고차 구매대출 상품 중 최저금리가 연 4%대인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중고차 구매대출' 가능 차종은 승용, 승합, 화물차량(2.5톤 미만)이며 중고차 판매업체가 직접 소유한 판매용 차량에 한해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한도는 차량 가격 이내 최대 4000만원이며 대출기간은 최대 5년이다. 중도상환해약금은 100% 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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