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도 "반드시 승리하는 게 시대의 소명"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낮 12시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박성준 당 대변인은 오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이번 총선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반드시 승리하는 게 시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
문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선거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 단결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에게 "나라의 비전을 비춰주는 영원한 등불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친명(친이재명)', '친문(친문재인)'으로 나뉘는 갈등 구도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하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다같이 하나된 힘으로 왔는데 총선즈음에 친명, 친문으로 나누는 프레임이 안타깝다. 우린 하나고 단합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자신을 지지하는 분들은 하나고, "민주당이라는 큰 틀이기에 하나"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민심을 언급하며 "부울경 선거가 중요하다. 특히 이번에 부울경에 출마하는 영입인재가 있다고 하면 이 대표께서 업어주시면 좋겠다"는 등 덕담을 건넸다.
이 대표는 이날 낮 12시 5분쯤부터 약 30분간 문 전 대통령과 차담을 나눴다. 차담 자리에는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 천준호 비서실장과 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등 4명만 자리했다.
이후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약 1시간 30분정도 식사를 했다. 오찬 자리에는 정청래·장경태·박찬대·고민정·서영교·서은숙 최고위원과 경남 양산을 지역구로 둔 김두관 의원 등이 함께했다. 오찬으로는 경상도식 추어탕과 봄동 무침, 도라지, 두부나물, 멸치, 콩자반 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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