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반도체 부품 전문 제조기업 해성디에스가 5일 공시를 통해 2023년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해성디에스의 2023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6722억원, 영업이익은 1025억원, 당기순이익은 84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51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으로 집계됐다. 극심한 반도체 불황이 지난해까지 이어지면서 해성디에스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20% 가량 줄었지만,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 및 DDR5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면서 견조한 수익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 문제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올해부터는 차량용 및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기존 고객사 점유율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임을 밝혔다.
해성디에스 로고. [사진=해성디에스] |
해성디에스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반도체 후공정(OSAT) 고객사의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리드프레임 및 패키지기판 고객사들의 수주 요청이 올해 초부터 재개되는 등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2024년 실적 개선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전기차 업황에 대한 우려가 차량용 반도체 리드프레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영향력은 미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DDR5 기판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수요에 대비해 현재 준비하고 있는 388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2025년까지 완공하는 등 내실 경영을 강화해 급증하는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 차용호 연구원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해성디에스의 지난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부진한 상황이나, 고객 재고조정 종료 및 대규모 생산 투자를 기반으로 한 2024년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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