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6일 지난해 매출액 77조2885억원, 영업이익 1조90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7684억원), 영업이익은 51.4%(2조134억원) 각각 감소한 수치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12조897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특히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으로부터의 수주 확대에 힘입어, 2023년 말 수주 잔고는 400조원 이상을 달성해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K이노베이션은 2023년 회계연도에 대해 현금 및 현물 배당을 대신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총 491만9974주로 장부가 기준 7936억원 규모다.
이는 기존 발표한 배당성향 30%를 상회하는 주주환원정책으로, 2023년 실적 기준 배당과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319%다.
◆ "올해 배터리 사업, 하반기 손익분기점 도달 목표"
지난해 연간 실적은 사업별로 ▲석유사업 매출 47조5506억원, 영업이익 8109억원 ▲화학사업 매출 10조7442억원, 영업이익 5165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4조6928억원, 영업이익 9978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1261억원, 영업이익 3683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12조8972억원, 영업손실 5818억원 ▲소재사업 매출 1928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4년 석유사업 시황은 OPEC+ 추가 감산 대응 가능성,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정제마진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과 향후 가솔린 블렌딩 수요 회복에 힘입어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윤활유사업은 동절기 비수기 종료 이후 스프레드의 점진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사업은 수익성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을 목표로 하반기 이후 미국 중심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신규 사이트 가동과 함께 출하량 증가에 따른 성장을 지속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및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을 목표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상반기는 출하량 감소가 예상돼 생산조절에 따른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매출 증가 및 수익성 확보 활동으로 하반기 영업이익 BEP(손익분기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예정된 설비투자(CAPEX)는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고려했을 때 9조원 규모다. 김진원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배터리 신규 투자는 7.5조원, 그 외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1.5조원 규모로 예상한다"며 "북미에서 확정된 포드와의 합작법인, 현대차 등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면서 안정적 재무구조 아래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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