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폐지 논란에도 지난해 확대 운영됐던 대전국제와인축제가 올해도 경제성 부족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6일 열린 2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에게 대전국제와인엑스포(옛 대전국제와인축제) 경제성을 지적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6일 오전 열린 2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4.02.06 nn0416@newspim.com |
지난해 윤성국 사장은 대전국제와인페스티벌을 엑스포 형식으로 열며 대전국제와인엑스포로 축제명을 변경하며 기간과 규모를 확대 개최했다. 그러면서 30만명 관람객 유치 및 수익성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축제 구조조정을 여러 차례 거론했지만, 축제를 주관하는 대전관광공사에 막 임용됐던 윤성국 신임 사장은 축제를 되살리겠다며 사업을 강행했다. 이에 이장우 시장은 윤 사장에게 "30만명을 달성하지 않으면 축제를 폐지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산을 전년보다 확대하고 기간까지 연장했음에도 관람객 수는 23만명에 그쳤다. 결국 30만명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를 직격하며 "저에게 약속한 방문객 수를 못 지켰지 않느냐"며 "향후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윤성국 사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윤성국 사장이 "23만명이 왔다"며 "주문하신 것보다 부족했지만 올해 더 알찬 행사로 만들겠다"며 축제 운영 의지를 보였다.
이 시장은 윤 사장에게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며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돈을 쓰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보다 경제성 있는 축제를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날 이장우 시장이 당장 '축제 폐지'까지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경제성과 수익성을 우려하는 발언을 한 만큼, 공사도 명확한 사업 계획을 세우지 못할 경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한편 윤 사장은 임용 전부터 축제 운영 의지를 보여오며 이장우 시장과 관련 사업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지난 2022년 10월 열린 대전시의회 인사청문 간담회에서 윤 사장은 "와인 축제는 이미 대전에 자리잡은 축제"라고 강조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겠다"고 인사위원들에게 다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후에도 공개 석상에서 여러 차례 관련 축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윤 사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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