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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영업익 '흑자' HD한국조선해양…선별 수주 전략 덕분

기사등록 : 2024-02-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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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고선가 매출 비중 상승"
현대미포조선 올 4분기부터 정상화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HD한국조선해양이 3년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영향을 미쳤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21조2962억원, 영업이익 2823억원을 올렸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23.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HD현대. [사진=한국조선해양]

사업부문별로는 조선 매출 17조6944억원, 영업이익 3022억원, 해양플랜트 매출 1조2683억원, 영업이익 -374억원, 엔진기계 매출 2조7395억원, 영업이익 2863억원, 그린에너지 매출 5461억원, 영업이익 112억원, 기타 매출 1465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IR 담당 상무는 "조선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따른 수주량 확대와 건조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 증가 효과와 함께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룹 내 조선 3사를 보면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11조9639억원, 현대미포조선은 4조391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5조95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현대미포조선이 큰 폭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현대삼호중공업이 전년 대비 17배 수준 커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부진을 상쇄했다.

HD현대중공업이 1778억원, 현대삼호중공업은 301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현대미포조선은 1662억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수주 목표 121억달러…전년 대비 9%↓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열린 2023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현대미포조선은 일부 선박 건조가 지연되는 상황이 나타났고 생산성 안정화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적 둔화세를 보였다"며 "올해 4분기부터는 과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에 영향을 끼쳤던 생산 안정화 비용 역시 올해 상반기 내로 모두 정리될 예정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카타르 물량 등 저가 수주를 상대적으로 낮게 가져가면서 수주, 생산성, 수주잔고를 모두 경쟁사 대비 상승시킨 효과를 봤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로 현대중공업 52억달러, 현대삼호중공업 37억달러, 현대미포조선 32억달러로 총 121억달러를 설정했다. 이는 전년 목표인 133억달러 대비 약 9% 낮춘 규모다. 

강재호 HD한국조선해양 전무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글로벌 주요 기관들이 금년 신조 발주량이 약 30%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선형별 시황, 당사 가용 납기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설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인한 신조 시장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예고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부터 암모니아 운반선, LPG선, 에탄운반선(VLEC) 등 위주의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초반에 수주량을 늘리며 전력질주하는 이유는 지속적일 발주가 어려운 시장이기도 하고, 청정 에너지, 무탄소 원료로서 암모니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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