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KB금융그룹은 지난해 4조6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작년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12조141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0% 성장하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전년도 금리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효과가 반영되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고,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확대된 결과다.
KB금융그룹 전경. (사진=KB금융그룹) |
작년 순수수료이익은 3조6735억원으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저성장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약정 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증가했다. 4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067억원으로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로 증권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은행 주선수수료 인식으로 투자금융수수료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룹의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하며 약 16조원을 기록했다.
반면 그룹의 4분기 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이는 그룹 희망 퇴직과 은행 민생금융지원 관련 참여은행 중 최대 금액 지원, 부동산 PF 등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율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KB금융은 설명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 하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실적 개선과 안정적인 비용 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사회의 2023년 배당 결정 관련해 "주당배당금은 기 지급된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서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대비 8.9%(2655억원) 증가했다.
KB증권의 작년 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전년대비 2018억원(107.5%)의 큰 폭 증가를 이뤘다. 이는 WM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인한 WM수익 증가,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한 S&T 성과 증대 및 대형 IB 딜(deal)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기인한다. 4분기 순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830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작년 순이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도 5572억원 대비 약 35.1% 상승했다. 4분기 순이익은 7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5억원이나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3511억원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7.3% 줄었다. 4분기 순이익은 787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KB라이프의 작년 순이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7%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 4분기는 2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846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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