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국 중장거리 수영 간판 김우민(23·강원도청)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김우민이 박태환 이후 13년 만이다.
김우민은 12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3번 레인을 배정받아 0.61초의 반응속도로 물속에 뛰어든 김우민은 첫 50m를 2위(25초32)로 통과했다. 그는 100m 지점에서 1위로 치고 나간 뒤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역영하며 그대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800m결승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민의 모습 2023.09.28 fineview@newspim.com |
김우민은 2위 호주의 일라이저 위닝턴(3분42초86)을 0.15초 차로 따돌렸고, 3위는 3분42초96의 루카스 마르텐스(독일)였다.
이로써 그는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박태환은 2011년 상하이 대회에서 이 종목 1위(3분42초04)를 차지했다. 자신의 최고 기록(3분43초92)을 1초21 앞당긴 김우민은 박태환이 보유한 한국 기록(3분41초53)에도 1초18 차이로 따라잡았다.
김우민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와 800m에 이어 계영 800m까지 휩쓸며 '3관왕'에 등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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