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4-02-13 21:10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가 완결을 눈앞에 뒀다. 가장 큰 산으로 분류됐던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조건부 승인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관문인 미국의 결정만 남은 상태에서 미국이 우려를 표시한 여객과 화물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의 마지막 관문인 미국 법무부(DOJ)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다만 DOJ가 우려하고 있는 독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가 노선 반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DOJ 승인을 위해 더 많은 노선을 반납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DOJ는 화물사업 부분의 독점도 우려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으로 관련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EU측 역시 동일한 우려를 표현하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결과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입찰에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DOJ의 승인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EU 경쟁당국의 승인을 기점으로 미국 경쟁당국과의 협의에 박차를 가해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 인수.통합을 위해 2021년 1월 14일 이후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EU를 포함해 13개 경쟁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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