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대항항공과의 합병 이후 고용승계와 처우 등 인력 운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한항공 경영진에 만남을 요청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APU 조합원과 연맹 관계자 약 120여 명이 지난해 5월 산업은행 앞에서 임단협 승리를 위한 1차 투쟁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조종사연맹] |
14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대한항공 임원 인사 이후 대한항공 경영진에 만남을 제안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임원 인사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 주 내 발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노조 관계자는 "이번주에 대한항공 임원 인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사 이후 경영진과 임원진에게 미팅을 요청하고, 합병 이후 고용 승계와 처우에 대한 세부 계획을 들어볼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인위적인 인력 조정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한항공 측은 합병 이후 인위적인 인력 감축은 없다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 조원태 회장이 "양사 임직원들의 소중한 일터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양사 합병 이후 중복 인력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자 지켜보기만 할 수 없다는 것이 노조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해당 만남에서 추후 인력 문제에 대한 방향성 제시를 집중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노조 관계자는 "대한항공 경영진과 만남 이후 조합의 행동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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