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에 해킹된 것에 대해 "무능한 아군은 적군보다 위험하다"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무인기에 의해 대한민국 영공이 유린당한 것도 모자라 이제 사이버 안보에도 구멍이 뚫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2.14 leehs@newspim.com |
이어 "대통령실의 처참한 안보 수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보안에 취약한 포털 사이트 이메일을 혼용하여 사용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북한에 노출된 대통령의 일정과 행사 내용은 어찌할 것인가"라며 "무능도 이런 무능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정부 고위관계자라는 사람은 모든 책임을 행정관에게 떠넘기며 정권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을 선보였다"며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입만 안보'는 '무능 안보'다. 윤석열 정권은 무책임한 말 폭탄 던지기를 중단하고 이번 안보참사의 진상부터 낱낱이 밝히라"며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국민께 보고하고 사과하라"고 부연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말 영국에 국빈 방문했을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의 이메일이 북한에 의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안시스템이 해킹된 건 아니"라며 "개인 부주의에 따른 보안 규정 위반이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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