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네오리진이 '알리바바'와 연계한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 론칭 소식이 나오자 주가가 급락세로 전환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네오리진] |
네오리진은 15일 오후 2시32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0원(-3.97%) 하락한 2420원을 기록 중이다. 네오리진은 지난 8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한 매체에서 알리바바 연계 플랫폼 론칭 내용을 보도하자 매물이 쏟아졌다. 이후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 장중 12%까지 하락했다. 관련 일정을 사전에 인지하고 매수했던 물량이 쏟아진 탓으로 추정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리진은 중국 알리바바 1688닷컴(1688.com)과 연계한 국내 최초 1688닷컴 B2B 구매대행 플랫폼 '디씨바이(DCBUY)'를 오는 19일 공식 론칭한다. '디씨바이'는 중국의 도매 업체와 한국의 소매 및 유통 회사를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기술 플랫폼이다.
'디씨바이'는 알리바바와 1688닷컴의 한국 사업권을 계약한 항저우스루거루가 네오리진과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JV)인 디씨바이러스(DCVIRUS)가 구축했다. 앞서 네오리진은 항저우스루거루의 100%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 편입도 완료했다.
이번에 론칭하는 플랫폼은 중간에 다른 중개자 없이 1688닷컴에 입점된 제조 공장으로부터 직접 구매해 한국 회사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추가 마진 없이 저렴하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중국의 1688닷컴과의 국내 최초 공식 파트너십이라는 점이다. 최저가로 인터넷 쇼핑을 하듯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제품 사진, 재고, 판매량, 가격 등이 실시간으로 연계된다. 또한 주문과 동시에 1688닷컴에 자동으로 발주가 들어가 발주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1688닷컴의 상품군을 한국어로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비교 구매를 위해 한국어 지원도 제공한다.
1688닷컴은 알리익스프레스(알리) 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도매 플랫폼이다. 중국 내 플랫폼임에도 초저가로 온라인 주문이 가능해 많은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1688닷컴을 이용했다.
1688닷컴와 새로 론칭되는 '디씨바이' 모두 국내 도매 전용 플랫폼과 달리 개인 회원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유영청 네오리진 부사장은 "기존 업체들은 1688에 들어가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우리가 론칭하는 플랫폼은 1688에 API가 연동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이라며 "기존 구매 대행 업체는 3~7% 정도의 중개 수수료를 뗐지만, 우리는 평균 2~3%로 업계에서는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구매 대행 업체들은 단순히 무역 중개였고, 환치기를 통해 이뤄지니 매입 증빙이 안됐다"라며 "새로 론칭하는 플랫폼은 바이어가 우리 사이트에 와서 한화로 주문하고 결제하는 크로스보더 결제가 이뤄지게끔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