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가 아프거나 다치신 분들에 대한 예우를 지금보다 훨씬 더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군 의료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국군대전병원을 찾아 병원에 입원한 국군 장병을 위문하고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국군대전병원은 국군의무사령부 산하의 국군병원이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과거 이 원장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이국종 원장님을 짧지만, 대단히 깊게 안다고 생각한다"라며 "몇 번 거절당해서 더 그렇다"라고 말했다.
[대전=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이 15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국군병원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맞이하고 있다. 2024.02.15 photo@newspim.com |
한 위원장은 "이국종 원장이 하고 계시는 일의 중요성이 정말 크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이 부분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고 보여주면 저희가 그 부분을 잘 따라가겠다"라고 했다.
그는 "원장께서는 응급 의료체계 구축과 개선에 힘쓰셨다"라며 "이 부분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이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좀 늦은 것이고 부족한 것이지만, 이 부분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 국민의 안정과 건강을 지키는 데 정말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같은 사람이 갖고 있는 열정이나 결기 같은 것은 있지만,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맞는지 정해주는 것은 군 장병들과 군 관계자들 그리고 의료 관계자들의 몫이다. 저희에게 정확한 할 일을 같이 생각해 주고 같이 만들어주면 저희가 끝까지 함께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 원장은 한 위원장에게 항공 의료체계를 설명하며 '닥터헬기 야간 운행'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밤에 사실 더 큰 환자들이 더 많이 발생한다. 가장 의료가 취약한 순간도, 항공 의료가 가장 집중적으로 필요한 순간도 야간"이라고 강조하며 "지금도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닥터 헬기는 일몰 후에는 비행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원장은 2010년 발생한 연평도 포격을 언급하며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 우리 해병대원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갈 때 단 한 대의 의무 헬기도 뜨지 않았고 단 한 명의 의료진도 증파되지 않았다는 데 대해서 망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걸 극복하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다른 의료 시설을 갖추지 않더라도 적의 도발이 멈추는 그 순간까지 저희는 섬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이국종 원장이 여기 오신 이후에, 눈에 띄는 발전, 다음 단계로의 발전이 있기를 기대하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고 화답했다.
한 위원장은 "저도 법무부 장관 하면서 법적인 면에서 국가 배상이나 이런 점에서 군 장병에게 부족한 것이 많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라며 "이 부분은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에는 한 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대전 유성구를 지역구로 둔 이상민 국민의힘 의원 등이 함께 했다.
[대전=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대전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을 방문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윤창현 의원, 유의동 정책위의장, 이상민 의원, 한 비대위원장,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하범만 국군의무사령관, 한기호 국방위원장. 2024.02.15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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