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의 한 병원을 급습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하마스가 칸 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에 인질을 억류하고 있거나 이미 사망한 인질의 시신이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병원 내부에서 정밀하고 제한적으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나세르 병원에서 여러 명의 용의자들을 체포했으며 작전은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 당국은 이스라엘군이 병원에서 근무하던 수십 명의 직원과 환자, 피란민과 가족들을 병원 밖으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이 이스라엘군의 검문 과정에서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후 의료진이 환자를 옮기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편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나세르 병원 뿐아니라 가자시티 내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 등 가자지구의 모든 병원을 체계적으로 테러 근거지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의 간부인 아부 주흐리는 이스라엘이 나세르 병원에 대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나세르 병원 급습은 이스라엘이 미국과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난민 140여만 명이 피신해 있는 라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됐다.
이스라엘은 지난 11일 라파 전역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고, 이 과정에서 도심에 있는 한 아파트를 급습해 하마스에 억류돼 있던 인질 2명을 구출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당시 "전쟁이 끝날 때까지 군사적 압박을 계속하는 것만이 모든 인질 석방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강경한 군사 대응 기조를 거듭 강조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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