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주(州)로 이전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스페이스X 법인 주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겼다"며 "만일 당신 회사가 델라웨어에 설립돼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다른 주로 옮길 것을 추천한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텍사스주 당국이 발급한 법인 등기 서류 사진도 첨부됐다.
머스크의 법인 소재지 이전은 델라웨어주 법원의 지난달 말 판결에 불만을 드러낸 뒤 이뤄졌다.
델라웨어주 법원은 테슬라 소액주주가 테슬라 이사회와 머스크를 상대로 낸 560억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 승인 무효 소송에서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줬다.
보상 패키지는 머스크가 테슬라에서 월급과 보너스를 받지 않는 대신 회사 매출 등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12차례에 걸쳐 최대 1억 1000만 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받는 것이 골자다.
이날 판결에 따라 머스크는 테슬라로부터 받은 560억 달러 규모 스톡옵션을 뱉어낼 위기에 처한 것이다.
판결 후 머스크는 "절대 델라웨어에 회사를 설립하지 말라"는 불만 글을 X에 게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8일 머스크는 델라웨어에 위치한 자신이 소유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법인 소재지도 네바다주로 이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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